처음엔 정치적 stance는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정치적 stance라기 보다는 부모에 의해 학습되고 길들여진 정치적 선호도가 더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대학에 들어가고 나이가 먹어가면서
어릴 때의 정치적 선호도는 사라지고
이론적으로 논리적으로 생각하면서 정치적 stance가 생겼다.
그리고는 나와 다른 stance를 가진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외마디를 몇번씩 외치게 되었다.
왜? 왜? 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하고 경력을 쌓아가도 그 외마디는 바뀌지 않는다.
왜? 왜? 왜???

그 중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왜 사람들은 자기 계층을 위해 투표하지 않는가?" 였다.


요즘 연예인만큼 핫한 허지웅의 글을 읽으면서
그 심리를 알 것 같기도 하다.

http://ozzyz.tumblr.com/post/70038229262

쥐는 똑똑한 나쁜놈이었다면
닭은 그냥 멍청하기만한 유체이탈자.

쥐나 닭이나 거기서 거기라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닭이 더 별로인 듯.


민심일까?
맹목적 사랑일까? 아니면 합리적인 판단일까?
가치의 우선순위가 다른걸까?

솔직히 이젠 잘 모르겠다.

다만 이 말이 계속 내 머릿속에 떠오른다.

"모든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은 그들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
- 프랑스의 정치학자, 알렉시스 토크빌



우연찮게 이런게 있구나 알게되어서 찾아서 보게된 다큐멘터리

자본주의는 모든 것의 정답이 될 수 없고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영상으로 잘 보여준다.
아동 빈곤율이 20%를 넘는 세계 자본주의의 중심지 미국.
자신이 열심히 노력한 댓가가 집 없이 모텔에서 살아가고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하는 삶이라고 흐느끼는 미국인의 모습.


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 터지고 난 뒤 미국식 자본주의의는 실패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고 여전히 미국을 우리의 타켓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왜 현상을 보지 못할까?


"보이지 않는 손"은 끝났다.

2001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지프 스티글리츠(Joseph Stiglitz)는
“보이지 않는 손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애초에 그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것에 의존하는 시스템은 부자들의 배만 불렸을 뿐 99% 사람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다 같이 노력했으나 부를 1%가 독식하는 것은 공평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공평한 사회를 만들려면 정부는 개입할 수 밖에 없다.


대선주자들이 말한다.
"노력한만큼 댓가를 얻을 수 있는 공평한 사회를 만들겠다"라고...

참 달콤한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노력한 댓가를 얻는 룰이 1%에게 향하고 있는 것인지 99%에게 향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를 일이다.

누가 99%를 위한 룰을 잘 만들어줄지 잘 판단해야겠다.
아래의 이미지에서 보여주는 미국과 같은 처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말이다.


최후의 제국에 나왔던 미국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선택에 대한 결과의 무게는 너무 무거울 것 같아서
선택이라는 것이 쉽지 않을 때가 많다.


공중파의 시사 방송 프로그램이 아닌 예능 프로그램을 정치와 엮는 것이 우스워 보이기는 하나
MB정권이 들어서고 김재철 MBC 사장이 청와대에 불려가 조인트를 까인 이후부터
지겹도록 터져나온 것이 '무한도전' 폐지설이었다.
아마도 PD수첩과 더불어 이 정권이 가장 싫어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라서 그런 소문이 많이 나돌지 않나 싶다.
왜 그렇게 싫어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그토록 지겹게 들려오던 무한도전 폐지설이 요즘 또 돌고 있다.
근데 예전에 돌던 폐지설을 접할 때와는 느낌이 다르다.
김재철이란 사람은 MBC의 간판 예능프로그램이 사라지든 말든 이라는 스탠스를 가진 범상치 않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말 무한도전이 없어질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든다.

세상 살기 참 힘들어졌다.
웃음을 전해주는 무한도전도 보기 힘들어졌고
기득권의 의혹들은 모두 감춰주는 불합리한 사회 구조는 스트레스를 만들 뿐이니...
(특히 미국의 워터게이트와 비슷한 사건조차 한국에선 아무것도 아닌걸로 결론나니 슬프기도 하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일상에서 이런 스트레스를 받을거라 생각 못했는데...


이젠 정말 마음 편히 무한도전을 보고 싶다.
제발 무한도전을 돌려달라!!!


나의 날카로운 혓날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베는 걸 그만 두고 나만 베었으면...
그래서 차라리 그 베임의 아픔을 나만 느꼈으면 좋겠다.
이 혓날은 왜 시도 때도 없이 내 주변 사람을 괴롭히는지...

아니 차라리 벙어리가 되는게 나을지도....




베를린 천사의 시에 나오는 인간의 감정과 고통을 원하는 천사를 이해할 수 없다.
슬픔과 외로움, 고통을 안 느끼고 사는 게 훨씬 더 좋지 않을까?


i wish i was special

BUT i'm a creep.


On a bed of nails she makes me wait

I wait withou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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