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울루(Oulu)

한국 사람들에겐 낯설지만 IT업종이 발달한 첨단 도시이다.
한때 세계 최고의 휴대폰 업체였던 노키아의 R&D센터가 있었던 곳이고
현재도 많은 IT업체들이 상주해 있다.

헬싱키에서 북서쪽으로 약 514Km정도 떨어져 있어서 비행기로는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이며
자동차로 2시간 30분이면 
북극권(Arctic Circle)에 도달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추운 지역이다.

처음에 오울루에 도착한 8월 23일은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와 비슷했고
9월 둘째주에는 최저 기온이 2도까지 떨어졌으며
그 뒤로도 내가 오울루를 떠날때 까지 최저 기온이 10도 이내로 떨어지는 날이 상당수였다.

오울루의 인구는 20만명이 약간 안된다. 우리나라의 대도시의 인구를 생각한다면 그리 큰 도시는 아닌 것 같지만
북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이며 핀란드에서도 5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어 보이지만 핀란드에서 인구가 5번째로 많은 도시. 오울루(Oulu)

핀란드의 여러 도시와 마찬가지로 오울루도 날씨가 좋은 6~9월 사이에 많은 행사들이 열리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건 Air Guitar World Championship이다.
Air Guitar라는건 기타 치는 흉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오울루에 와서 맞이한 첫 주말에 Air Guitar World Championship이 열렸는데
이 행사 때문에 시내 호텔이 동날정도였으니 상당히 큰 행사인 듯 하다.


Air Guitar Championship이 열리는 무대.
행사 전날에 저녁먹으로 시내로 왔다가 찍은 사진인데 행사 당일에는 감기 기운이 있어서 못갔다.
오울루에 온지 일주일 밖에 안되어서 오울루의 쌀쌀한 날씨를 상당히 버거워 했던 때였던 듯.


오울루 강(Oulujoki)은 보스니아만(Bothnian Bay, 보트니안만)과 만나는 오울루의 젖줄인데
날씨가 좋은 시즌에는 이곳에서 요트를 타는 사람도 많고
아침, 저녁으로 강가에서 조깅하는 사람도 많다.

오울루에 위치해있는 오울루 대학(Oulun yliopisto)은 핀란드 내에서도 손꼽히는 좋은 학교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교환학생으로 몇명씩 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한번도 마주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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