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15.08.29
출장와서 한주 일하고 난 뒤 처음 맞이한 주말.
딱히 계획이 없어서 오울루의 유명한 곳을 돌아봤다.
여행할 때 참고한 건 위키피디아의 오울루 도시 소개에 나온 랜드마크와 트립어드바이저였다.
뭐, 오울루에 대한 한국어 여행 책자가 있을리가 없고...
트립어드바이저를 봐도 위키피디어를 봐도 둘러볼 곳이 그리 많지 않다.
호텔을 나서서 시청으로 가는 길.
오울루 뿐만 아니라 핀란드에는 자작나무가 넘친다. 유명한 자일리톨이 나오는 그 자작나무
버스와 자가용이 다니는 다운타운과 연결되는 2차선 도로인데 아스팔트가 아니다.
오울루 시내에서 자가용이든 택시든 버스든 빠른 속도로 운전하는 경우를 본적이 없다.
핀란드 사람들은 일을 할 때도, 운전을 할 때도, 밥을 먹을 때도 다들 여유가 있는데
그런데 비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빡빡하게 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유럽풍의 건물과 버스 정류장.
Radisson Blu Hotel에서 묵었을 땐 항상 이 버스정류장을 이용해서 출근했다.
버스 정류장 뒤에 위치한 오울루 시청
시청 앞에 요런게 있다.
오울루 사람들의 모습을 만들어놓은 것 같은데, 어디를 뒤져봐도 설명이 없어서...
오울루 시청의 앞 모습
우리나라 대도시의 시청과 비교하면 정말 아담한 수준.
이날 시청 앞에는 Flea Market 이 열리고 있었다. 역시 아담한 수준
오울루 시청을 지나 오울루 대성당으로 가는 길
도시가 정말 깨끗하고 친환경 적이다.
어딜가나 쉽게 물과 나무를 볼수 있고 공원과 숲이 있다.
거리엔 쓰레기도 없고 거지도 잘 보이지 않는다.
서유럽과 비교하면 북유럽은 정말 깨끗한 듯.
오울루 대성당(Oulu Cathedral, Oulun tuomiokirkko).
Cathedral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기 때문에 천주교 성당이라 생각하기 쉽겠지만
개혁주의 교회인 루터파에 소속된 교회다.
스웨덴 왕인 구스타프 3세를 위해 1777년에 지어진 교회로 그의 아내의 이름을 따 Sofia Magdalena 교회로 불렸다.
왜 스웨덴 왕을 위해?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핀란드는 19세기 초까지 스웨덴 영토의 일부였다.
목조 건물로 지어졌단 이 교회는 1822년에 화재로 소실되었다 1832년 복원된 것이 현재 모습이다.
교회 안을 들어가 보았다.
세련된 모습은 아니지만 내가 어릴적 다녔던 교회의 느낌과 비슷했다.
교회 내부의 모습.
나무의자
우리나라 교회와는 다르게 문을 열고 의자에 앉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유럽의 교회나 성당들은 촛대가 항상 있다.
예배 강대상.
파이프 오르간.
흰색이다. 북유럽이라서 그런지...
스테인글라스
교회 뒤에 비치되어있는 핀란드어 성경
교회 뒤쪽에 있던 그림들.
교회에서 잠시 조용히 기도를 드린 뒤 나왔다.
교회를 나오니 맑은 하늘이 나를 반겼다.
가는 길에 공원이 나왔다. 공원 가운데 보이는 동상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동상이 나오면 누구인지 꼭 체크해보는데 동상이 세워졌을 정도면
이 나라나 이 도시에 있어서 의미있는 인물일 것 같기 때문이다.
Frans Michael Franzen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보니 오울루 출생의 스웨덴인이자 핀란드인 시인이라고 나온다.
이 시인이 태어난 시기에는 핀란드가 스웨덴에 속해 있었던 때여서 국적을 표기하기 애매한 것 같다.
공원을 지나 다리를 건너니까 내가 묵고 있었던 Radisson hotel과 강이 보인다.
다리를 지나서 발견한 오울루 성(Castle).
정확히는 성은 더이상 남아있지 않고 그 자리에는 윗 사진에 나와있는 건물이 존재한다.
원래 나무와 돌로 만들어진 성은 중세시대에 존재했으나
1715년에 러시아와의 전쟁 중 손상되었고 1793년 화재로 완전히 소실되었다.
지금 보는 건물은 1875년에 성의 화약고가 있던 위치에 지어진 전망대이며
이후 1912년부터 카페테리아로 사용되고 있다.
핀란드의 집들을 보면 주재료는 나무인데 그만큼 나무가 풍부하기 때문인듯.
오래전에 지어진 교회, 성 등의 주 재료가 목재여서 그런지 화재로 인한 소실이 많은 것 같다.
전망대로 사용되었던 카페테리도 목재 건물이다.
이 계단 위로 올라가면 오울루 성에 대한 역사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한다.
여기는 카페테리아로 올라가는 계단
카페테리아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