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기간동안 고향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고향에 가보니 내가 무관심했던 시간 동안 많은 것이 변해 있었다.

나의 집 주변에는 많은 상권이 형성되어 있었고
나의 고장에는 여러가지 문화, 복지 시설이 갖추어져 있었다.
나의 중학교 친구들은 세월의 흐름만큼 나이를 먹고 사회 생활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나의 대학교 친구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비전을 위해 열심히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나의 신앙 선배들은 결혼이라는 대사를 앞두고 기뻐하고 있었고
나의 신앙 친구들은 목회자의 길을 준비하고 있었다.

또한, 내가 한때 사랑하는 지체였지만 지금은 나의 철저히 무관심 속에 존재를 인지 못했던
몇몇 사람들이 큰 아픔과 고통 속에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무관심했던 긴 시간 동안, 아무런 탈없이 평범하게 내가 지내는 동안
고통과 아픔, 삶과 죽음 가운데서 힘겹게 살아가는 삶으로 변해버린 그 사람들....
여러가지 소식을 듣던 순간 무관심했던 내가 미워졌다.

오랜 기억속에 있던 - 평범한 삶에서 고통의 삶으로 변해버린 - 사람들을 위해
이젠 기도해야겠다. 
그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것은 기도 밖에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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