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떠나는 대전시티즌의 프랜차이즈 스타 이관우

자금 사정이 좋지 못한 대전 구단으로서는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수원으로 이관우를 이적시키고 말았다.

이관우를 볼때마다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피오렌티나의 영웅 바티스투타
이탈리아 프로팀 피오렌티나 소속이었던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바티스투타는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되었음에도 
의리를 지키며 타 팀으로 이적하지 않았고 자신의 힘으로 피오렌티나를 1부리그로 복귀시킨다.
하지만 선수 말년에 우승에 대한 간절한 마음에 그는 피오렌티나를 떠나 
상위권 팀 AS로마로 이적하였고 AS로마 소속으로 피오렌티나와의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다.
골을 성공시킨뒤 세레모니를 하기는 커녕 눈물을 흘렸던 바티스투타
눈물을 흘리는 바티스투타를 향해 박수를 쳐주던 피오렌티나 팬들...

시민구단이라서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을 감수하면서도 
7년간 대전의 별로서 제 역활을 충실히 했던 의리파 이관우...
국내 리그에서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그는 타 팀의 무수한 이적 제의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끝까지 팀을 위해 뛰었다.
비록 선수로서의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는 명문팀으로의 이적을 순수히 받아들인 그이지만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고 난뒤 팀을 떠나는 이관우에게 박수를 보내는 대전 시민들의 모습을 볼 때,
결국은 바티스투타와 피오렌티나 팬들처럼, 이관우는 대전 팬들과 멋진 모습으로 재회하지 않을까?

아쉽게도 팀을 떠나지만 "대전 시티즌 = 이관우"라는 공식은 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거 같다.
이미 이관우는 대전의 레전드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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