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 촌 동네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담임 선생님은 매일 일기장 검사를 했다.
그 담임선생님의 반 학생이었던 나는 일기를 썼지만
내가 쓰고 싶은 것들을 날 것(wild thing) 그대로 일기장에 쓰지 못했고,
선생님이 볼 것을 염두해둔 걸러진 글들을 나의 일기장에 썼다. 중학교때까지 그랬다.
이십대 중반이 되어서 바라본 그때 쓴 일기장.....가식투성이의 글들, 일기가 아닌 일기를 담은 일기장
왜 그때 선생이라는 사람은 내 일기장을 읽어야 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