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 전 하석주 퇴장후 1:3 패, 네덜란드 전 0:5 참패, 감독 중도 해임, 벨기에전 머리에 피가 흐르는 것보다 경기가 중요했던 이임생 선수의 투혼과 1:1 무승부....마음아팠던 그 시절... 이젠 추억^^

# 허정무 감독의 장점이 젊은 선수 발굴 능력과 뚝심이라고 한다면 
단점은 특유의 소심한 전술 수행, 보수적인 선발 구성, 짜임새 부족한 공격 전술 및 밸런스 부재, 최악의 선수 교체 및 교체 타이밍 등등 나열할게 너무 많지만 
이 모든 단점을 엎어버리는 그의 최고의 장점...그는 운장이라는 사실 
아르헨전 참패에도 불구하고 그리스가 나이지리아를 이겨줘서 그가 살아날 수 있었고 
나이지리아 야쿠부 선수가 한국 문전에서 보여준 일대일 찬스에서의 자비로운 슛은 교체카드 실패로 동점골을 허용한 그에게 16강 진출을 선사하였다.
용장위에 지장, 지장위에 덕장, 덕장위에 운장이라는데 그는 타고난 운장, 16강에서의 그의 운을 기대해본다. 

#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이해가 안되는건
허감독이 염기훈을 너무 중용한다는 사실
월드컵 직전까지 부상으로인해 폼이 많이 떨어져있는 염기훈을 억지로 월드컵 엔트리에 넣었울 뿐만 아니라 
월드컵 매 게임마다 선발출장 시키고 있다.
스카이스포츠의 나이지리아 전 염기훈의 평점은 페널티킥을 내준 김남일에 이어 팀내 두번째 최하점수였단 사실은
허감독의 염기훈 선발이 판단 미스임을 말해주건만
뚝심의 허감독은 아마도 16강 경기에서 염기훈을 선발로 내보낼것 같다.

# 너무 말라서 뼈정우라는 애칭으로 언제부턴가 불리기 시작한 김정우
작년말부터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엄청난 활동력과 수비력, 기성용의 나몰라 수비무시 모드에도 팀의 밸런스를 지켜주는 커버 능력까지 대단함을 느끼고 있다.
상무 소속만 아니더라면 유럽갈 수 있을 거 같은데 아쉽다는...

# 축협회장님의 병역 발언으로 조금 시끄러운 것 같은데...
그 중 WBC 4강도 면제 안해주는데 월드컵 16강 면제는 말도 안된다는 논리는 이해가 안긴다.
야구하는 몇 안되는 나라가 주도권을 잡고있는 WBC와 대륙, 인종과 상관없이 모든 나라가 예선부터 참가하는 월드컵은 규모 자체가 다르고 국가홍보효과도 훨씬 커서 비교대상이 안된다.
실제 올림픽 조차도 규모면에서(시청률, 마케팅 측면, 경제규모 등등) 월드컵보다 한수 아래인데 WBC는 더더욱 아래...
병역 문제는 민감한 사항이라 조심스레 접근하는게 좋을 것 같다.
완전한 병역면제보다 수준높은 해외리그에 뛰는 선수에 한하여 병역을 은퇴 이후나 30대 초중반 이후로 연기해 주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이 방법은 일부 타종목에도 적용가능할 듯...이벤트성 병역면제는 근본적 해결방법이 아니다.


3월 4일 PM.2시
수원이 자랑하는 빅버드(Bigbird) 경기장에서 수원의 홈 개막전이 열렸다.

얼마나 기다려온 시즌 개막이었던가....

3월 4일 수원 VS 대전

홈 개막전은 수원의 천적인 대전과의 경기였다.

선제골을 대전이 넣었을 때만 하더라도 수원의 대전 징크스가 계속되는 줄 알았는데
마토의 프리킥에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안효연의 멋진 헤딩슛으로 수원이 역전을 하며
대전 징크스를 탈 출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연간회원권 지정석에 앉을 거라고 생각해서 늑장을 부렸더니...
좋은 자리에 사람들이 들어차있었다.-.-; 연간회원권을 산 사람이 이리 많다니...
덕분에 처음으로 미디어센터 지역의 기자석에 앉아서 경기를 관전했다. 불법으로..-.-;

다음에는 일찍 가서 좋은 자리를 잡아야겠당...


#1. 이날 안정환은 약 7년여만에 국내무대 복귀전을 치뤘는데, 별 다른 활약없이 교체당했다.
     세월이여...테리우스를 돌려달라....

#2. 이날 단연 활약을 보인 선수는 대전에서 이적한 배기종이었는데, 작년에 연봉 1200마넌 받던 선수가 이렇게 잘할 줄이야...

#3. 이관우의 절묘한 스루 패스는 이날 경기를 보는 즐거움이었다.


팀을 떠나는 대전시티즌의 프랜차이즈 스타 이관우

자금 사정이 좋지 못한 대전 구단으로서는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수원으로 이관우를 이적시키고 말았다.

이관우를 볼때마다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피오렌티나의 영웅 바티스투타
이탈리아 프로팀 피오렌티나 소속이었던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바티스투타는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되었음에도 
의리를 지키며 타 팀으로 이적하지 않았고 자신의 힘으로 피오렌티나를 1부리그로 복귀시킨다.
하지만 선수 말년에 우승에 대한 간절한 마음에 그는 피오렌티나를 떠나 
상위권 팀 AS로마로 이적하였고 AS로마 소속으로 피오렌티나와의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다.
골을 성공시킨뒤 세레모니를 하기는 커녕 눈물을 흘렸던 바티스투타
눈물을 흘리는 바티스투타를 향해 박수를 쳐주던 피오렌티나 팬들...

시민구단이라서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을 감수하면서도 
7년간 대전의 별로서 제 역활을 충실히 했던 의리파 이관우...
국내 리그에서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그는 타 팀의 무수한 이적 제의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끝까지 팀을 위해 뛰었다.
비록 선수로서의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는 명문팀으로의 이적을 순수히 받아들인 그이지만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고 난뒤 팀을 떠나는 이관우에게 박수를 보내는 대전 시민들의 모습을 볼 때,
결국은 바티스투타와 피오렌티나 팬들처럼, 이관우는 대전 팬들과 멋진 모습으로 재회하지 않을까?

아쉽게도 팀을 떠나지만 "대전 시티즌 = 이관우"라는 공식은 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거 같다.
이미 이관우는 대전의 레전드이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서 내가 응원하던 팀은 다 몰락했다. 나의 저주인가...-.-;

가장 재미있는 축구를 하던 스페인은 갑자기 제기량을 발휘한 프랑스에게 깨지고
스페인과 더불어 멋진 축구를 보여주던 아르헨티나는 빠른 잠그기 모드 때문에 독일한테 깨지고
나의 선망의 대상이던 오렌지 축구단은 포르투칼과 격투기를 한 끝에 탈락해버렸다.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느끼는건 내용이 아니라 결과가 중요하다는 것...
스페인, 아르헨티나 같은 멋진 경기내용을 보여준 팀보다는 
이탈리아, 독일과 같은 이기는 축구를 하는 팀이 결국 살아남았다.

이게 세상의 법칙인가.... -.-;

ps. 스페인의 화려한 패싱 게임이 매번 메이저 대회마다 버림받는것을 보면 안타깝다. 그들은 언제 빛을 볼까?


지난 밤 문자를 받았다.
"500만명이 FIFA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항의글을 올리면 스위스와의 재경기가 이루어진다."
라는 내용은 담은...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이기에 무시해버렸다.
재경기가 이루어질 확률은 Zero이기 때문이다. 
단기전의 월드컵 일정상 재경기가 이루어지기 어렵고
오심이 있을지언정 심판이 인정해버리면 그것이 번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심으로 인한 재경기가 이루어졌다면 월드컵에서 "신의 손"사건은 없었을 테니까...

이젠 오심이니 재경기니 하는 것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잊어버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히려 오심에 대한 관심집중 때문에 우리나라의 플레이에 대한 문제 분석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사실에는 조금의 안타까움이 있다.
히딩크가 2002년 우리에게 패한 이탈리아 선수들에게 했던 말이 기억난다.
"심판 판정에 대해 말하기 전에 거울을 보고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반성을 해라"

아직 월드컵은 끝나지 않았다. 
녹슨 전차군단이라는 오명을 벗고 있는 독일과
화려한 패싱 게임에 조직력까지 더해진 스페인
현대 축구의 포맷을 무시한 채 그들의 템포를 가지고 경기하는 아르헨티나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네덜란드
외계인으로 구성된 브라질 같은 팀들이 아직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제 진정으로 월드컵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아닌가?
이리저리 억울한 이야기 가지고 4년만에 찾아온 월드컵을 그냥 보낸다는 것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월드컵 최종 예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를 보고 느낀 것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는

박지성 이다.


지난번 한국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어이없는 후루꾸 결승골을 내주며 나를 엄청나게 짜증나게 했던 한국대표팀과
그 후루꾸 골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며 더욱 짜증나게 했던 일본대표팀....

이번에 한일전 보면서 제발 짜증나지 않기를 바랬다. 
하지만 이번 한일전 전반전까지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아주 짜증나는 플레일 일관하는 한국과 일본. 
둘다 동네축구를 보는 듯 정말 재미없는 게임을 했다.

후반전 시작 이후, 갑자기 축구가 잼있어 지기 시작했다. 
Ahn하고 천수가 나오니면서 박진감 넘치는 게임이 계속되었고, 
나의 우상 Ahn이 결승골을 넣었다.

근데, 그때 보이는 팔뚝의 문신~~끄악~~
역쉬 확실한 팬서비스....
Ahn땜에 하루가 다시 즐거워졌다.
그다지 만족할만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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